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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선과 취소선 Anna Macdonald Anna Macdonald의 〈Walk〉는 겉보기에는 아주 단순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철학과 정교한 감각의 층위가 존재합니다. 그녀는 퍼포먼스를 통해 걷기의 의미를 새롭게 제안합니다. 그것은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이자, 감정의 무게를 지니는 행위이며, 타인과 연결되는 조용한 제스처입니다.걷는다는 것은 결국 존재를 확인하는 예술이며, 맥도날드는 이를 통해 퍼포먼스가 무엇을 담을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확장해 갑니다. 〈Walk〉는 단지 거리 위의 퍼포먼스가 아니라, 삶이라는 길을 어떻게 감각하고 기록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입니다.느리고 섬세한 움직임, '걷기'의 시학Anna Macdonald의 작품 〈Walk〉는 단순한 행위인 ‘걷기’를 통해 일상성과 존재의 층위를 예술적으로 탐구.. 2025. 4. 10.
실로 엮은 구조 Anne masson & Eric Chevalier Anne Masson과 Eric Chevalier의 예술은 단지 직조기에서 만들어지는 직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의 작업은 실로 짠 오브제를 넘어, 감정과 구조, 관계와 공간을 직조하는 철학적 탐구입니다. 특히 〈하나가 된 두 의자〉는 그들의 예술 세계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적인 선언문처럼 읽힙니다.실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고, 공간은 만질 수 없지만 우리를 감싸며, 관계는 느낄 수는 있지만 고정되지 않습니다. Masson과 Chevalier는 이 세 가지 모두를 텍스타일이라는 언어로 엮어냅니다. 그리고 그 실은 우리 각자의 삶 속에도 이어져 있습니다.실과 패턴의 시적 탐구Anne Masson과 Eric Chevalier는 벨기에 브뤼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섬유예술 듀오로, 실과 패턴, .. 2025. 4. 10.
살아숨쉬는 조형 Matthieu Raffard & Mathilde Roussel Raffard-Roussel의 작업은 단순한 예술 협업을 넘어, 세계를 읽는 하나의 새로운 언어를 제안합니다. 이들은 자연과 인간, 기술과 예술의 경계에서 ‘감각의 정치학’을 탐구하며, 예술이 어떻게 변화를 견인할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들의 예술은 정적인 결과물이 아니라, 변화 중인 과정이며, 끊임없이 숨 쉬는 풍경입니다.마티유 라파르드와 마틸드 루셀은 결국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행성 위에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그들의 작업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며, 또 다른 질문으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그들이 조각하고 촬영하고 설치한 모든 것은 결국 살아 있는 예술, 다시 말해 ‘움직이는 풍경’입니다.지구의 숨을 조각하다마티유 라파르드와 마틸드 루셀은 2009년부터 협업을 시작하여, .. 2025. 4. 10.
풍경 속 선들, Nisha Keshav 니샤 케샤브의 사진은 ‘보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그녀는 풍경을 단지 자연의 일부로 보지 않고, 인간의 기억과 감정이 투영된 지형으로 바라봅니다. 은 그녀의 예술적 시선이 응축된 작업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선들을 가시화하고, 그 안에서 사람과 자연, 시간 사이의 관계를 풀어냅니다.그녀의 사진을 바라보는 일은, 마치 침묵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행위와도 같습니다. 케샤브는 찍힌 것을 넘어서, 느껴지는 것을 사진에 담아냅니다. 그래서 그녀의 작업은 시처럼 조용하고, 회화처럼 깊으며, 삶처럼 느리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그녀의 선을 따라가며 어느덧 풍경의 가장 안쪽에 이르게 됩니다. 선(線)이 말을 걸어오는 풍경니샤 케샤브의 사진은 언제나 ‘보이는 것 너머’를 바라보게 만듭니다. 특히 그녀의.. 2025. 4. 10.
공간의 흔적 Wolfgang Weileder 볼프강 바일레더는 조각가도, 건축가도, 사진가도 아닌, 이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시공간의 조형자입니다. 그의 작업은 관객에게 물리적 구조물이 아니라, 그 구조물과 함께 흐르는 시간, 기억, 존재의 흔적을 경험하게 합니다.그의 예술은 묻습니다.“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무심히 지나치는가?”“건축은 단지 건물인가, 혹은 사라진 공간을 기억하는 방식인가?”볼프강 바일레더의 작업은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예술이 시적인 방식으로 공간과 시간에 개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그의 건축은 무너지기 위해 세워지고, 사라지기 위해 기록됩니다. 그리고 그 흔적 속에서 우리는 존재의 의미와 시간의 속도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예술가의 시선: 구조와 시간에 대한 탐구볼프강 바일레더(Wolfgang Weileder.. 2025. 4. 9.
시간의 감옥, 존재의 실험실 Tehching Hsieh 테칭 시에의 예술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묵직하고 근본적입니다. 그는 말이 아니라 행위로, 장식이 아니라 시간으로 예술을 이끌었습니다. 그의 작업은 묻습니다.“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그가 예술을 통해 보여준 것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사소하고도 고된 시간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깊은 응시였습니다. 그의 예술은 삶과 죽음 사이, 의미와 무의미 사이에 선 우리 모두에게 시간의 윤리학을 묻고 있습니다. 예술가, 시간을 견디는 자테칭 시에(謝德慶, Tehching Hsieh)는 1950년 대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미술 학교에서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1974년 뉴욕으로 이민을 간 이후 예술계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됩니다. 초기에는 페인팅을 시도했지만 곧 예술의 본.. 202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