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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4

무너진 문장 위에 쌓은 조각, Michael Dean 거리에서 태어난 조각가 – 마이클 딘의 출발점마이클 딘은 1977년 영국 뉴캐슬에서 태어났으며, 런던의 골드스미스 대학교(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에서 순수미술 학사 학위를 2001년에 취득했습니다. 그의 작업은 거리의 언어, 개인적 경험, 그리고 도시 하부문화에 깊이 뿌리박고 있습니다. 작가로서 딘은 전통적인 조각과는 다른 차원에서, 자신만의 언어와 조형 시스템을 구축해 왔습니다. 그는 초기부터 책, 복사물, 인쇄물 등을 주요 매체로 사용하며 ‘인쇄물 조각(Print Sculptures)’이라는 독자적인 조각 형식을 탐색했다. 이 시기의 작업은 복사기에서 뽑은 텍스트를 구기거나 말아 붙인 후 콘크리트와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접근은 조형과 언어의 관계.. 2025. 5. 3.
버들 북, 꾀꼬리… 사라지지 않을 흔적, 강서경 작가님 강서경(1977–2025)은 한국 전통 회화의 정서와 조형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회화의 개념을 확장한 설치미술가로 기억됩니다. 그녀는 동양화의 섬세함과 전통 미학을 기반으로, 조각,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동시대적 감각을 담은 작품 세계를 구축했습니다.1장: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들다강서경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영국 런던의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회화를 수학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시각을 형성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조선시대 유량악보인 정간보(井間譜)의 '우물 정(井)'자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정井' 시리즈와, 전통 궁중무용 '춘앵무'에서 사용되는 화문석을 모티프로 한 '자리' 시리즈 등에서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 2025. 5. 1.
경계에서 피어난 자리, 유화수 유화수의 예술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선 ‘사회적 사유의 장’입니다. 그는 예술을 통해 우리가 외면했던 존재들을 호명하고, 주류 서사에 균열을 내며, 익숙한 기준을 흔드는 감각적 장치를 만들어냅니다. 그의 작품은 아름다움보다는 질문을 던지고, 화려함보다는 조용한 감각에 의존하며, 감상보다는 참여를 유도합니다.‘잡초’가 자라는 자리, ‘몸짓’이 반복되는 공간, ‘손’이 닿은 흔적들은 모두 유화수의 예술 안에서 하나의 언어가 됩니다. 그리고 그 언어는 소외된 존재들의 삶을 기록하고, 그것을 마주한 관객의 감각과 윤리를 되묻습니다. 유화수의 예술은 지금 이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시 묻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선언입니다.조형의 손끝에서 시작된 시선유화수 작가는 동국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 2025. 4. 13.
대지에 새긴 사유, Walter De Maria 월터 드 마리아는 조각의 개념을 넘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 시간과 공간의 흐름, 존재와 비가시성의 경계에 대해 깊이 성찰한 예술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거대한 스케일에도 불구하고, 감각적으로는 고요하고 명상적인 울림을 남깁니다.대지미술의 한계를 확장시킨 그는 예술을 단순한 시각적 오브제가 아닌 존재론적 경험으로 탈바꿈시켰고, 그 영향은 오늘날 설치미술, 환경예술, 체험예술 전반에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자연을 매개로 예술을 사유의 장으로 끌어들인 그의 궤적은 여전히 깊은 영감을 줍니다.사막 위에 선 빛의 숲 — The Lightning Field1977년, 뉴멕시코의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설치된 The Lightning Field는 월터 드 마리아의 대표작이자 대지미술의 상징적인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 2025. 4. 12.